[영화속으로]‘맘마미아’…명배우 연기+아바 노래 환상적 궁합

입력 : 2008.08.28 21:11

신나고 즐겁고 유쾌하다.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만든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맘마미아’는 아바의 팬뿐만 아니라 아바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무대와 똑같다. 아버지를 모른 채 자라온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결혼을 앞두고 엄마인 도나(메릴 스트립 분)의 일기장을 우연히 읽으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소피는 엄마가 자신을 낳기 전 만났던 세 남자를 아빠 후보로 짐작해 결혼식에 초대해 진짜 아빠를 찾으려 한다. 세 남자가 결혼식을 앞두고 두 모녀를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무대의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지중해의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아바의 신나는 음악과 춤을 즐기다보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주옥같은 아바의 노래를 따라부르게 된다. 여기에 명배우 메릴 스트립과 ‘007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이들은 모두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노래솜씨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이들이 수십명의 엑스트라와 펼치는 군무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메릴 스트립은 기대대로 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열정적인 싱글맘 도나 역을 훌륭히 소화해낸다. 엄숙할 것만 같던 피어스 브로스넌의 예상치 못한 가창력도 즐거운 볼거리다. 소피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청순미와 미성도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그러나 뮤지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 배우들이 아닌 ‘아바’다. 잘 짜여진 내리티브에 ‘Our Last Summer’‘Thank you for the music’‘SOS’ ‘Take a Chance On Me' 등 주옥같은 아바의 노래들이 절묘하게 등장할 때마다 그룹 아바의 매력에 다시 한번 풍덩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