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액션’ 그립네
![[영화속으로]‘007 퀀텀 오브 솔러스’, 육탄 액션 화끈한 본드](http://images.khan.co.kr/article/2008/11/06/20081107.02500114000003.01M.jpg)
복수만큼 영화적으로 매력적인 소재는 없다. 007 시리즈의 22탄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첩보물의 형식을 취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남자의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매번 다른 에피소드로 이뤄졌던 전작들과 달리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 ‘카지노 로얄’의 1시간 뒤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는 연인 베스퍼(에바 그린)의 죽음 이후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그 과정에서 본드와 상관 M(주디 덴치)은 베스퍼를 협박했던 조직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한 조직임을 알게 된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 도미닉 그린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천연자원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자원을 독점하려는 음모를 갖고 있었던 것. 제임스 본드는 조직의 명령도 거부하고 비밀 조직의 실체를 파헤쳐간다.
007 시리즈에 맞지 않게 내러티브는 매우 감성적이지만 액션은 전작을 넘어선다. ‘본 얼티메이텀’의 영향 때문인지 본드는 총보다 몸을 사용해 액션을 펼친다. 빠른 편집의 긴박감 넘치는 논스톱 액션의 향연에 잠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그러나 영화 중반을 넘어서면 지친다. 007 시리즈의 아기자기한 액션이 그리워진다.
‘카지노 로얄’에 이어 두번째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단순한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내면 연기도 선보인다. 그러나 007 시리즈의 재미인 본드걸을 맡은 올가 쿠릴렌코는 기대 이하다. 섹시한 외모와 달리 아무런 매력을 느낄 수 없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