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은행털이 실화소재 스릴만점 액션물
![[영화속으로]뱅크잡](http://images.khan.co.kr/article/2008/10/30/20081031.02500112000011.01L.jpg)
영화 ‘뱅크잡’은 현실감이 넘치고, 잘 제어된 진행속도로 흥분감을 선사하는 초특급 범죄스릴러물.
1971년 영국 런던 로이드 은행에서 발생했던 은행강도 실화가 모티브다. 체포된 사람이 단 한명도 없고, 영국군사정보국(MI5)에서도 2054년까지 기밀로 분류했을 만큼 베일에 가려진 사건이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기존의 프로패셔널한 은행 강도들과 달리 중고차 딜러, 포르노 배우, 사진작가, 양복 전단사 등 생활전선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아마추어 7명이 은행강도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수백개의 금고에 보관중이던 돈과 보석을 챙기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여기에 관객들이 한시도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노련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메인 사건인 금고털이 사건의 전모를 초반에 빠르게 보여주면서 흥미를 끌고, 노련한 화면 편집도 눈에 띈다.
단순하게 한 줄기의 이야기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굵은 이야기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번져 나와 후반까지 관객을 사로잡는다.
‘아드레날린24’ ‘워’ ‘콜래트럴’ ‘데스 레이스’ 등 차세대 대형스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제이슨 스태덤은 이번 영화에서도 날렵한 세련미는 없지만 특유의 우직한 투박함으로 친근감을 준다. 박준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