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짜 결혼한 걸까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새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가 첫회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 특집으로 특별편성됐다가 ‘일밤’의 구원투수로 나선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들을 가상부부로 설정해 남편-아내의 역할을 수행케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혁재, 김원희, 이휘재가 MC를 맡아 정형돈-사오리,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크라운제이-서인영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쌍의 가상 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TView]MBC 일밤 새코너 ‘우리 결혼했어요’](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3/17/20080318.02500102000007.01M.jpg)
16일 첫 방송분에서는 ‘화이트데이에 신혼집으로 이사 온 네 쌍의 커플’이라는 기본 컨셉트만 주어진 채 신혼집을 꾸미는 모습이 방송됐다. 다정하다가도 티격태격하는 가상 신혼부부 모습이 ‘정말 부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방송이 끝난 직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글들이 올라왔고, 각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서인영은 ‘노출이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100% 리얼이고, 알렉스와 신애가 처음 만나서 데면데면한 것이나 앤디나 솔비가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 것 모두 실제”라면서 “실제 같은 가상 현실을 시청자들이 공감한 것”이라고 인기비결을 밝혔다.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 잡기에 성공한 셈이다.
해당 출연진들이 신혼집에서 촬영하는 것은 일주일에 하루. 신혼집 촬영을 마치면 다음날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후일담이나 감상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촬영해 최종편집을 한다. 신혼집은 경기도 용인, 서울 강남 등 각각 흩어져 있다. 침실은 다르지만 한 집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은 사실이다. 다음주부터는 아침에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과 여성스타들의 ‘생얼’도 공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함께 요리를 해먹는 모습 등 본격적인 신혼체험이 방송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기 커플들의 알콩달콩 신혼스토리는 한달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일밤’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0.5%를 기록해 전 주(8.8%)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