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불감증에 잇단 물의
“같은실수 반복해서야…” 비난
![[TView]‘1박2일’ 또 흡연장면 논란](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9/23/20080924.02500102000001.01L.jpg)
KBS2 인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 또다시 흡연 장면을 방송해 논란이 일면서 시청자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 촬영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그 여파가 수그러지지 않은 상황이고, 지난 7월 지적을 받았던 흡연 장면이라는 것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다.
‘1박 2일’ 팀은 2주에 걸쳐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인 강원도 태백의 귀네미 마을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 방송했다. 중국과 티베트의 교역로 차마고도를 빗대 ‘배추고도’로 명명된 이번 여행은 기획의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멤버 중 1명의 손에 들린 담배를 포착한 방송 화면 캡처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불을 댕겼다.
일부 시청자들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큰 실망감과 함께 제작진을 질타했다. 한 시청자는 “누가 피웠는지가 아니라 그런 장면을 내보낸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온라인상에서는 ‘1박 2일’ 폐지를 요구하는 서명이 진행되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1박 2일’ 제작진이 이번 논란에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 ‘백두산…’편에서 흡연 장면이 전파를 탄 후 제작진은 최종 편집과정에서 불찰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여과없이 방송된 점을 정중히 사과했다. 그 당시 제작진은 “ 더 신중하게 방송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수는 이해할 수 있지만 불과 두달 전 있었던 실수를 반복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방송 직후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고, 관련 장면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제작진이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흡연 장면 논란은 스태프보다는 출연진의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추된다. 방송 내용을 여과해서 보여주는 것은 연출자들의 몫이지만 그 전에 출연자들도 과거의 실수를 떠올려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리얼’을 앞세운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방송에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틀은 유지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