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갈수록 흥미진진…올림픽 중계 눌러
![[TView]주말 안방 승자는? ‘조강지처’ 시청률 금메달](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8/17/20080818.02500117000002.01L.jpg)
베이징올림픽 열기에 정규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추풍낙엽이다. 하지만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인기는 올림픽 중계도 막지 못했다. 물론 시청률은 20%대로 미끄러졌지만 여전히 일일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위력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조강지처클럽’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주요 경기로 인해 시청률 하락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였다. 올림픽 야구 조별 예선에서 격돌한 한국과 일본의 경기, 여자역도 75㎏+급에 출전한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 도전, 이른바 ‘인간탄환’을 가리는 남자 육상 100m 결승 등 온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주요경기들이 포진돼 있어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조강지처클럽’은 전국 시청률 22.8%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단일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조강지처클럽’의 인기는 후반부에도 결말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등장인물들의 확고한 캐릭터에서 기인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간관계와 주요 배역의 선택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드라마는 ‘조강지처’와의 이혼(나화신과 한원수, 한복수와 이기적, 정나미와 길억) 관련 에피소드에서, 새로운 배우자와 재혼하려는 분위기(나화신과 구세주, 한복수와 길억)에 문제가 생기면서 예측 불가능한 구조로 변해버렸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주인공들이 본래의 짝과 다시 합치려는 것이라는 분석과 이기적·한원수를 성토하는 주장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올림픽 경기 결과에 대한 시청자들과 국민들의 관심은 높다. 하지만 초반 올림픽 중계는 흥분하고 막말을 하던 캐스터와 해설자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수차례 반복되는 경기의 중계도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게다가 반환점을 돈 올림픽 중계가 중반 이후 한국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드라마에 대한 갈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영을 앞두고 올림픽이라는 복병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강지처클럽’이 과연 어떤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