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망가져도 귀여운 매력 폴폴
방송3사 종횡무진…CF섭외 밀물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어느새 대중의 곁으로 다가와 스타가 된 연예인들의 행보에도 적용된다. 요즘 이 속담에 가장 적합한 연예인은 누굴까. 두말할 것 없이 개그우먼 신봉선(28)이다.
![[TView]‘신봉선의 전성시대’](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5/21/20080521.02500102000003.01M.jpg)
먼저 신봉선이 꿰차고 앉은 프로그램부터 살펴보자. 처음 얼굴을 알렸던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해피투게더’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그리고 최근 개편과 함께 편성된 ‘샴페인’에서는 예능MC의 ‘거성’ 신동엽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뿐 아니다.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MBC에브리원 ‘무한걸스’에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밀려드는 CF섭외까지…. 요즘의 신봉선은 가장 ‘핫’하다.
신봉선의 지금은 과거 4년간의 극단 시절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신봉선은 부산 경상대를 졸업한 후 극단에 몸담았다. ‘해피투게더’나 ‘무한걸스’에서 나오는 임기응변 능력과 KBS2 ‘개그콘서트-뮤지컬’에서 보여줬던 노래실력, ‘샴페인’에서 보여주는 균형감각은 이때 다 길러진 것이다.
신봉선의 존재는 ‘비호감이지만 호감형’인 연예인이 득세하는 최근의 예능 트렌드와도 맞고,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발굴능력을 요구하는 전통적인 희극인상에도 부합한다. 거기다 개그우먼으로서 예쁘지는 않지만 자꾸만 눈이 가게 만드는 외모 또한 한몫한다. 또한 신봉선은 ‘무한걸스’에서 섹시댄스를 춰도, ‘개그콘서트’에서 파마머리로 “뭐라 씨부리쌌노”를 연발해도, ‘해피투게더’에서 각종 분장들로 망가져도 다 어울리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녀는 장차 정상을 노리는 희극인들이 명심해야 할 ‘평범 속의 비범’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스포츠칸이 창간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신봉선은 여자 개그우먼 부문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보였다. 이는 연예관계자뿐 아니라 시청자와 대중도 그녀의 매력에 가랑비 젖듯 젖어든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45억원의 가치”라 주장하는 그녀의 너스레는 정말일지도 모른다.
<하경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