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남 키우기…’ ‘우리 결혼했어요’ 등
호기심 자극·대리만족 효과 인기몰이
MBC ‘무한도전’,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동거를 소재로 미혼의 남녀를 짝지어 한집에서 지내게 한 후 일거수일투족을 담는 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TView]각광받는 ‘동거’ 설정 프로그램](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4/22/20080423.02500102000003.01M.jpg)
동거 설정 프로그램의 원조는 코미디TV의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이다. 초기에는 연상녀와 연하남 커플을 3개월 동안 한집에 살게 한다는 것이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남녀의 건전하고 발랄한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차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일부 출연자들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시즌3이 방송되고 있고, 시즌4에 출연할 사람을 선발하는 경쟁도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MBC ‘일밤-우리 결혼했어요’도 동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우리 결혼했어요’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고,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인의 연애와 결혼법칙을 유쾌하고 리얼하게 풀어내며 다양한 성격의 가상 부부가 한집에 살면서 조금씩 친해지는 과정을 담아 인기를 얻고 있다.
ETN의 ‘계약동거’도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슷한 설정의 프로그램이다.
남녀의 동거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등장인물들의 확실한 캐릭터와 일상의 자연스러움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미디TV 박상도 편성팀장은 “남녀가 한집에 산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일상생활과 유사한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감정 이입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애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두 남녀에 대한 대리만족까지 더한다”며 동거 형식의 프로그램이 당분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