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ew]‘워킹맘’, 스토리 공감…염정아-봉태규 부부 ‘글쎄’](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7/31/20080801.02500102000001.01L.jpg)
일장일단(一長一短).
‘일지매’의 후속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온 SBS 수목드라마 ‘워킹맘’(극본 김현희, 연출 오종록)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보이는 작품이다.
일하는 엄마의 육아 전쟁을 코믹하게 그린 ‘워킹맘’은 염정아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사교육 광풍이 몰아친 8학군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던 김현희 작가의 후속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이 육아라는 장벽에 막혀 고군분투하는 소재가 슈퍼우먼을 강요당하고 있는 워킹맘들의 공감을 산다.
하룻밤 실수로 아이를 가지게 돼 부하 직원 재성(봉태규)과 결혼한 가영(염정아)은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직장으로 복귀하려고 하는 순간 또 둘째 아이를 갖는다. 이혼한 시누이까지 일 핑계로 아이를 가영에게 맡기고, 재성은 직장동료이자 자신의 옛 후배 가영(차예련)과 정분이 난다.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회사에 나와 있어도 아이 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하는 엄마들은 벌써 드라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염정아와 봉태규의 연기는 좀 거북스럽다는 평이다. 72년생 염정아와 81년생 봉태규가 극중 2살 차이의 연상연하 부부로 나온다는 설정이 무리라는 것이 중론.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부부라고 하기에는 감정이입이 잘 안된다. 감정을 잡고 보기에 염정아의 카리스마에 봉태규가 너무 압도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를 한참 보고서야 두 사람이 부부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성적으로 공감이 안 가서 감정이입이 힘들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염정아와 봉태규의 연기력으로 나이차를 커버하기에는 괴리감이 너무 커 보인다. 앞으로 염정아의 과장된 코믹연기와 봉태규의 찌질한 캐릭터가 얼마나 잘 섞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과제다. 드라마 장점을 잘 살려 ‘일지매’ 인기의 바통을 이어나갈지에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