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행각·거침없는 입담…
진짜 살아가는 얘기 눈길 팍!
KBS2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출연한 주영훈·이은미 부부.
연예인 부부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 만나 ‘소꿉놀이’를 하는 가상 부부가 아니다. 이무송·노사연, 홍서범·조갑경, 김종진·이승신, 주영훈·이윤미, 이봉원·박미선처럼 매일 같은 이불 속에서 살을 비비고 사는 진짜 부부들이다. 이들의 부부 입담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려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노사연은 “2년 동안 이무송과 데이트 하면서 손 한번 안잡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거의 매일 싸우면서 이혼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친구처럼 살고 있다고 말해 중년 부부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홍서범·조갑경 부부와 이봉원·박미선 부부는 철없는 남편과 미녀 연예인 컨셉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미선은 사업만 하면 실패하는 이봉원의 이야기로 재미를 주다가 요즘은 아예 함께 출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김종진·이승신, 주영훈·이윤미는 부부는 닭살 행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뮤지션 이미지가 강했던 김종진은 로맨틱한 남편으로 변신했다. 이승신과의 닭살에 가까운 신혼 생활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 이승신의 4차원적인 언행이 더해지면서 더 재미를 주고 있다. 띠동갑 커플인 주영훈과 이윤미 역시 “지금까지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면서 깨소금 쏟아지는 결혼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들은 부부 연예인만이 풀 수 있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부의 힘 덕분에 김종진·이승신 부부는 4차원 닭살 부부로 친근감이 상승했고, 박미선·이봉원 부부도 호감도가 올라갔다. 방송 활동이 뜸했던 이봉원이나 노사연·이무송 부부도 방송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부부 마케팅으로 가장 득을 본 커플은 주영훈·이윤미 부부다. 주영훈은 학력위조 사건으로 방송을 중단했지만 아내 이윤미와 함께 은근 슬쩍 복귀에 성공했다.
방송사들도 SBS ‘TV로펌 솔로몬’이나 MBC ‘놀러와’에서는 아예 부부특집을 꾸며 연예인 부부들의 출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