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ew]월화드라마 불꽃전쟁 예고](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6/01/20080602.02500102000003.01L.jpg)
최근 방송가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는 ‘수목드라마 전쟁’이다. MBC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연출 김도훈)를 시작으로 SBS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 KBS2 ‘태양의 여자’(극본 김인영·연출 배경수)가 한 주씩 차이를 두고 전선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SBS ‘일지매’가 기선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시청률은 ‘일지매’ ‘스포트라이트’ ‘태양의 여자’ 순으로 19.9%, 11,4%, 7.7%(AGB닐슨 집계)를 기록했다. 아직은 초반이라 판세를 ‘일지매의 판정승’이라고 단정하기도 이르다. 이처럼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수목극 대결 이후 또 한번의 대결이 안방극장을 달굴 태세다. ‘월화극 전쟁’이다.
그동안 지상파 월화드라마는 MBC ‘이산’(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평정한 상태였다. 9일 종영되는 ‘이산’이 비운 자리를 꿰차기 위해 지상파 3사가 저마다 드라마를 비슷한 시기에 편성했다. 우선 ‘이산’이 만든 관성의 법칙을 이어가려는 MBC의 차기작 ‘밤이면 밤마다’(극본 윤은경·연출 손형석)가 눈에 띈다. 2005년 ‘삼순이 신드롬’을 만들었던 김선아의 복귀작이다. 이번에는 현빈을 대신해 이동건을 파트너로 앉혔다. 줄거리 또한 젊은 고미술학자와 애국 노처녀의 조합이다. 다분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떠올리게 한다.
KBS2는 ‘쾌도 홍길동’ 이후 다시 사극을 월화극에 앉혔다. 신화 출신의 에릭이 주인공인 ‘최강칠우’(극본 백운철·연출 박만영)가 그것이다. 줄거리는 낮에는 하급관리였던 에릭이 밤에는 서민들의 원통함을 풀어주는 자객으로 변신한다. 과연 드라마 ‘일지매’를 포함해 월화수목 4일을 자객들이 활개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는 ‘식객’(극본 최완규·박범수, 연출 최종수)을 방송한다. 이미 만화와 영화를 통해 검증된 시나리오인 ‘식객’의 세번째 버전이다. 김래원과 권오중의 대결구도에 원작에는 없는 원기준이 끼어든다. 여주인공도 기존의 남상미에 김소연이 합류해 훨씬 다채로워졌다.
불꽃 튀는 월화극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정답은 시청자들만이 알고 있다. KBS2 ‘최강칠우’는 9일부터, MBC ‘밤이면 밤마다’와 SBS ‘식객’은 16일부터 방송된다.
<하경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