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ew]‘전설의 고향’ 9년만에 부활…뜨거운 반응](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8/07/20080808.02500114000001.01L.jpg)
한국 공포물의 대명사 ‘전설의 고향’이 9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을 시청하면서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장면을 놓친 기억을 가진 이들에게는 꽤나 반가운 소식이다. 6일 방송된 1편 ‘구미호’는 그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구미호’는 구미호의 저주를 받은 한 종가에서 벌어지는 참극을 그렸다. 12대 400년에 걸친 비밀의식으로 구미호의 발현을 막으려는 종중사람들과 이 때문에 죽어야 하는 어린 여식들의 이야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구미호’는 시대의 흐름을 방영하듯 소름이 돋는 공포감은 많이 줄었지만 새로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영상미는 과거 아쉬움이 남았던 부족함을 채웠다. 한국적 공포물의 전형이라는 이점과 공포감뿐 아니라 해학과 풍자, 교훈, 미담이 가미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구미호로 변신한 명옥(박민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일부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9년 만에 다시 부활한 탓인지 시청률에서도 ‘전설의 고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전작 ‘태양의 여자’의 높은 인기도 한몫 하면서 첫 회 시청률이 무려 20.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를 기록한 것. 첫 방송에서 20%를 돌파하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이례적인 경우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24.6%)이 가장 높았고, 성연령별로는 여자 30~40대의 반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설의 고향’은 최수종, 이덕화, 박민영, 왕희지, 사강, 안재모, 재희, 이영은, 이민우, 이진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구미호’를 시작으로 ‘아가야 청산가자’ ‘사진검의 저주’ ‘귀서’ ‘오구도령’ ‘기방괴담’ ‘사신이야기’ ‘환향녀’ 등 총 8편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