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없는 ‘조강지처…’ 4주연속 시청률 톱
‘일지매’·‘식객’도 동시간대 경쟁작들 따돌려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은 드라마 부문에서 벌어진다.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드라마가 있을 경우 ‘드라마 왕국’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그동안 KBS 주말극과 일일극, MBC 월화극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SBS가 새로운 드라마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강지처클럽
SBS 주말극 ‘조강지처클럽’은 MBC ‘이산’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가 지난 5월 말부터 ‘이산’을 추월하며 최근 4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고 ‘이산’이 종영함으로써 당분간 드라마 최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조강지처클럽’에 앞서 방송되는 주말극장 ‘행복합니다’도 꾸준히 20% 초반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간시청률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월화극과 수목극도 상황 반전에 나서고 있다. 수목극 ‘일지매’는 방송 초반부터 기대감을 자극하더니 20%를 돌파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또 ‘이산’이 종영하자마자 새롭게 선보인 ‘식객’은 같은 날 시작한 KBS2 ‘최강칠우’, ‘이산’ 후속작 ‘밤이면 밤마다’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지만 원작만화와 차이가 있는 스토리 전개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차츰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일지매’와 ‘식객’은 동시간대 경쟁작을 따돌리고 계속 앞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하게 금요일에 방송되는 SBS 금요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비록 시청률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공감대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패션도 유행이 될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면 MBC는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이 10% 중반대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지만 ‘이산’의 인기를 이을 만한 작품이 없다. KBS도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와 일일극 ‘너는 내 운명’이 30%에 육박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더딘 편이다. 게다가 주말 대하극 ‘대왕 세종’이 전작들만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