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MBC ‘우리 결혼…’ 2강 체제
SBS는 이효리 투입 ‘패밀리가…’로 도전장
주말 프라임 시간대(오후 6~10시) 예능프로그램은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 3사의 예능프로그램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패밀리가 떴다’.
먼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강자는 초절정 인기를 누리고 있는 ‘1박2일’이 포함된 KBS2 ‘해피선데이’다. ‘해피선데이’는 최근 순간 시청률이 무려 43.8%까지 기록하기도 했던 ‘1박2일’의 인기에 힘입어 한 주간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박2일 동안 여행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변수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1박2일’의 인기 덕분에 당분간 최고 인기프로그램으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해피선데이’의 맞수는 MBC ‘일밤’의 1부 ‘우리 결혼했어요’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각기 다른 색깔의 5쌍의 가상 결혼 커플을 소재로 해 시청자들과 네티즌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일밤’이 1부와 2부로 나누어 방송하는 파격 편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는 큰 부작용을 낳기보다 오히려 독립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고수가 왔다!’ ‘세상을 바꾸는 퀴즈’ 등 2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고전하고 있다.
2강 체제로 굳혀지는가 싶었던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경쟁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가 15일 처음 방영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과 최고 인기스타 이효리, 영화배우 김수로 등 화려한 MC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비록 첫 방송이 5%대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무한도전’ 또는 ‘1박2일’과 비슷한 프로그램이라는 이미지를 빨리 벗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