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들 인신공격적 토크는 눈살
3월29일 처음 방송된 MBC ‘명랑 히어로’(김유곤 연출)는 세상사에 관심은 많고 자신만의 독특한 식견을 가졌으나 별 영향력이 없는 연예인들이 모여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연예 등 한 주간의 핫이슈에 관해 방담을 펼치는 토크쇼다.
![[TView]MBC ‘명랑 히어로’ 핫 이슈 통쾌하게 풀어내 시원](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4/08/20080409.02500102000007.01M.jpg)
‘본격 태클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명랑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상에 딴죽을 건다는 설정이다. MC들이 각자 준비한 뉴스를 발표하고 한반도의 행복도를 체크하는 ‘한반도 지금 행복한가?’, 숨은 히어로를 찾아내 트로피를 전달하는 배달형 시상식 ‘명랑 히어로 어워즈’로 구성돼 있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등 ‘라디오스타’의 거침없는 네 명의 DJ와 박미선 김성주 이하늘은 소문난 입담꾼들이니 시사적인 내용을 통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시청자들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다. 신선하고 파격적이면서 격식 없이 하는 방송이 재미있다” “방송에서 다른 연예인들이 하지 못하는 얘기를 속 시원히 긁어주는 것이 좋다” “시청자가 하고 싶은 말들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듯해서 참신했다” “뉴스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게 될 때가 많은데 유쾌하게 문제 해결까지 풀어간다” 등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MC들의 솔직한 말들이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시청자들도 많다. “남을 헐뜯고 아픈 상처를 파헤치는 웃음이 아이들의 정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남을 비난할 때는 적어도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서는 안 된다” “시시껄렁한 말장난 비율이 너무 많다” “자막이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한 공격적인 말투가 너무 많다” 등 ‘명랑 히어로’의 문제점들을 비판했다.
내용과 형식이 참신하긴 하지만 아직 진행이 산만하고 매끄럽지 못한 ‘명랑 히어로’.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살리고, 나쁜 점을 과감하게 고쳐서 명랑한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