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사과 불구 시청자 항의 계속돼
“인기에 고무돼 초심·열정 잃지 말아야”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흡연 장면이 수초간 방송돼 방송 직후부터 시청자들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TView]‘1박2일’ 흡연장면 논란](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7/07/20080708.02500102000001.01M.jpg)
6일 방송된 ‘1박 2일-백두산에 가다’에서 MC몽이 버스 뒷좌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 장면이 방송되자마자 홈페이지에는 MC몽과 제작진에게 항의하는 시청자와 네티즌의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1박 2일’ 제작진은 7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버스 안에서 출연자인 MC몽의 흡연 장면이 수초간 노출되었습니다. 이는 방송제작의 최종 단계인 편집 과정에서 불거진 제작진의 불찰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더 신중하게 방송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리며 더불어 1년 전 첫 방송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는 ‘1박 2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원성은 계속되고 있다. 흡연 당사자인 MC몽을 하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비록 실수를 인정했지만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도 여전하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이 나가서는 안 될 장면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송을 내보내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 촬영 스케줄이 빠듯해 급박하게 편집하기도 하고, 편집할 때 사용하는 모니터가 작아 미처 문제의 장면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유야 어쨌든 한번의 방송 실수는 프로그램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쉽다.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일수록 작은 실수라도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기 상승으로 한껏 고무되다 보면 과거에 철저하게 점검했던 것도 조금은 느슨하게 여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박 2일’ 제작진이 사과의 글을 통해서 밝힌 것처럼 ‘더 신중하게 방송 제작에 임하고, 첫 방송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