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솔직·과격’ 예능 트렌드의 원조
‘야심만만’이 돌아왔다. 지난 1월 시즌1이 막을 내린 이후 6개월 만에 돌아온 야심만만은 SBS 예능의 부활을 알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야심만만’은 MC와 초대손님 간의 신경전, 스타들의 깜짝 고백 등으로 매주 방송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프로그램이었다. 어떻게 보면 현재 예능의 트렌드인 ‘솔직함’과 ‘과격함’은 ‘야심만만’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iew]야심만만 시즌2, 화려한 진용으로 부활](http://images.khan.co.kr/article/2008/07/29/20080730.02500102000004.01M.jpg)
28일 첫 방송된 ‘야심만만’ 시즌2는 시즌1과는 달리 일정한 규칙을 갖고 진행됐다. 우선 MC들은 몸풀기로 몇 분 동안 토크를 나눈 후 본격적인 토크전장에 뛰어든다. MC의 면모도 화려하다. ‘야심만만’의 안방마님이었던 강호동을 주축으로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종신과 KBS2 ‘스타골든벨’의 MC 김제동이 좌우로 포진했다. 그리고 고정 패널로 MBC ‘무한도전’의 전진, ‘해피선데이-1박2일’의 MC몽,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의 서인영이 참여한다. 강호동 역시 ‘1박2일’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 올스타에 걸맞은 진용이다. 이들은 ‘예능선수촌’의 기치를 걸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선언했다. 첫 방송부터 각자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기 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올킬왕’ 코너를 통해 다른 이는 할 수 없는, 다른 이는 겪지 않은 나만의 무엇을 내세우며 토크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과거나 장기 등이 녹아날 수 있다. 이효리는 드라마 ‘세잎클로버’의 실패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장근석은 CF를 통해 화제가 된 춤을 선보였다.
하지만 ‘야심만만 시즌2’가 앞으로 순항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시즌1이 있던 시절의 예능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예능계는 ‘야심만만’을 능가할 정도로 ‘독한’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단지 스타들의 고백을 듣기 위해 게임 형식을 억지로 끼워넣다 보면 ‘야심만만’이 원래 선사했던 쾌감마저도 없어질 우려가 있다. ‘야심만만 시즌2’가 심야 예능프로그램의 돌아온 강자로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